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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알아보자

전율과 슬픔이 교차하는 피날레! ‘극장판 진격의 거인(Attack on Titan The Movie : THE LAST ATTACK2025)’ 리뷰

by 영화읽는 샐러리맨 2025. 3. 16.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2025) 영화 평론

1. 내러티브 구조 – 거대한 서사의 완성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2025)은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방대한 서사를 마무리하는 대작이다. 영화는 ‘마레 vs. 엘디아’의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전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에렌 예거의 거대한 계획과 이에 맞서는 연합군의 사투가 강렬하게 펼쳐진다.

이야기의 구조는 전통적인 삼막 구조를 따르면서도, 기존 시리즈에서 축적된 캐릭터 간의 감정적 갈등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초반부는 에렌이 거인의 힘을 이용해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과정과 이에 반대하는 미카사, 아르민, 라이너 등의 관점을 교차 편집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중반부에서는 각 캐릭터가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선택하는 순간들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며, 충격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결말을 선보인다.

2. 주제와 철학 – 자유와 희생,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

‘진격의 거인’ 시리즈는 항상 자유와 억압, 인류의 생존과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해왔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이러한 철학적 요소들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영화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에렌은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하지만, 그의 자유는 타인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 반면, 미카사와 아르민은 인간성을 지키면서도 에렌을 막으려 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자유와 책임, 희생과 윤리적 선택의 문제를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또한, ‘증오의 연쇄를 끊을 수 있는가?’라는 메시지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며, 증오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전달되는지를 보여주고, 이를 끝내려는 인물들의 분투가 극적인 긴장감을 만든다.

3. 연출과 촬영 기법 – 스펙터클한 전투와 감성적 클로즈업의 조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실사급의 화려한 연출과 혁신적인 촬영 기법을 선보인다.

IMAX와 4K HDR을 적극 활용하여 스케일을 극대화했으며, 공중과 지상, 바다를 넘나드는 전투 장면은 CG와 실사 촬영을 정교하게 결합하여 제작되었다. 특히, 공중 입체 기동 장면에서 1인칭 시점을 활용한 촬영 기법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단순한 액션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클로즈업과 슬로우모션 기법도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미카사가 에렌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에서 사용된 장시간 롱테이크는 감정을 극대화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4. 배우들의 연기 – 감정의 폭발과 깊이 있는 내면 연기

이번 영화는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들의 연기만으로 표현되던 캐릭터들이 배우들의 실제 연기로 재현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에렌 역의 배우는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광기와 슬픔이 뒤섞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미카사 역의 배우는 말보다는 눈빛과 표정으로 깊은 내면을 전달하며, 마지막 결단의 순간에서 폭발적인 감정을 쏟아낸다.

라이너와 아르민을 연기한 배우들도 기존의 캐릭터성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적인 연약함과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들의 연기는 단순한 SF 액션 영화가 아니라, 깊이 있는 드라마로서 영화의 무게감을 더한다.

5. 결말 – 충격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마무리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의 결말은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영화적 연출을 더해 더욱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에렌과 미카사의 마지막 장면은 원작보다 감성적인 연출이 강화되었으며, 에렌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결말 이후, 짧은 후일담을 통해 새로운 세대가 과거의 잔재를 마주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인류는 과연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던진다.

이러한 결말은 단순한 해피엔딩이나 비극이 아니라, 관객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해석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다.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이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 극장판 역시 정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깊은 사색을 유도하는 결말을 선보였다.

 

총평 – 진격의 거인의 위대한 피날레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넘어, 현대 SF 서사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강렬한 내러티브와 철학적 질문, 압도적인 연출과 깊이 있는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인간성과 자유, 증오와 희생에 대한 거대한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진격의 거인의 마지막 장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더없이 만족스러운 마무리이며, 일반 관객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충격을 선사할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