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 2025)' : 예술과 자본의 충돌을 그리다
영화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 2025)'는 3시간 35분의 러닝타임과 인터미션을 포함한 대서사시로,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애드리언 브로디 분)의 삶을 통해 전후 미국 사회와 예술가의 고뇌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내러티브 구조
영화는 라즐로 토스가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친척의 가구점 창고에 머물며 생계를 이어가다, 지역 부호 해리슨(가이 피어스 분)의 의뢰로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를 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예술적 열망과 자본주의의 현실이 충돌하며, 라즐로의 개인적·전문적 갈등이 심화됩니다.
주제와 철학
'브루탈리스트'는 예술과 자본, 이민자의 정체성, 그리고 전후 재건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을 통해 전쟁의 상흔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라즐로의 건축물은 그의 내면과 사회적 현실을 반영합니다. 또한, 예술가의 순수한 열망과 자본의 힘 사이의 긴장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을 드러냅니다.
연출과 촬영기법
브래디 코베 감독은 비스타비전 70mm 필름 촬영과 인터미션을 도입하여 고전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로울 크롤리의 촬영은 건축물의 거대함과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조명과 구도를 통해 브루탈리즘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애드리언 브로디는 라즐로 토스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그의 내면 갈등과 예술적 열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가이 피어스는 해리슨 역을 통해 자본가의 이중성과 권력을 실감나게 전달하며, 두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호흡이 영화의 핵심 갈등을 강화합니다.
총평
'브루탈리스트'는 예술과 자본, 이민자의 삶과 정체성 등 복합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시각적·서사적 완성도를 갖춘 작품입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내러티브와 강렬한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예술적으로 탐구하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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